(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주주연합이 한진칼이 발행한 신주인수권증권 공개매수에 나선다.

한진칼은 23일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가 신주인수권증권 80만주, 반도개발이 40만주를 각각 매수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3자 연합은 주당 주당 2만5천원을 주고, 이날부터 내달 12일까지 공개매수를 한다.

신주인수권증권은 반도개발이 14만8천745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164만6천235주로 확대돼 신주인수권증권의 45.27%를 보유하게 된다.

3자 연합은 전문경영인 제도의 도입을 포함한 기존 경영방식의 혁신과 경영 효율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공개매수에 나섰다고 밝혔다.

한진칼은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고, 신주인수권증권 363만6천363주가 상장됐다.

BW 발행으로 기존 주주들의 지분은 낮아지게 됐고, 이에 3자 연합은 한진칼의 BW 공모에 총 9천억원을 넣어 지분 0.7%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한진칼 지분 45.24%를 보유했던 3자 연합은 BW 발행으로 지분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BW 인수를 통해 지분율을 43.31% 선에서 방어했다.

3자 연합이 120만 주의 신주인수권증권을 공개매수할 경우 기존 45.24% 수준의 지분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은 BW 공모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 측이 추가적인 신주인수권증권 확보에 나서지 않을 경우 우호지분을 포함한 지분율은 41.04%에서 38.7% 수준으로 줄어들어 3자 연합과의 격차는 더 커진다.

KCGI 관계자는 "신주인수권증권 공개매수로 한진칼에 대한 지배력이 확대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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