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대내외 악재가 겹친 가운데 상승 출발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다시 증폭하고 국내 분기 성장률이 22년 만에 최악을 기록하는 등 대내외 악재가 원화 약세 압력을 가했다.

달러-원 환율은 다시 1,200원으로 근접하는 모습이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9분 현재 전일대비 4.20원 상승한 1,199.5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2.40원 오른 1,197.7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상승세를 점진적으로 키워가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장중 1,199.80원까지 오르며 1,200원 목전까지 다가섰다.

다만, 환율 상승세가 가파르지는 않으면서 숏커버 등 포지션의 급격한 변동이 아직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 시장에 결제 및 매수 수요가 강하지만 네고 물량도 나오면서 수급상 매수, 매도 여건이 비슷한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이 중국에 휴스턴 주재 총영사관을 72시간 이내에 폐쇄할 것을 전격적으로 요구한 가운데 양국의 갈등은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서는 형국이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해당 소식에 7위안대로 복귀했으나, 아시아 장 초반 반락하며 달러-원 환율의 상단을 막았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지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마이너스(-) 3.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외환 위기 직후였던 1998년 1분기 이후 22년 만에 최악의 수준이다.

코스피는 소폭 하락하면서도 2,210선 부근에서 등락하며 크게 하락하지는 않았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시장의 비드(매수)가 좋긴 한데, 네고 물량도 있고 그간 결제가 많이 소화되서 추가로 나올 것 같지는 않다"며 "그러나 위험 요소에 시장의 전반적 분위기가 롱이라서 1,200원 상향 시도는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오늘 같은 날은 베팅하려는 움직임도 있기 때문에, 네고나 커스터디 매도 물량이 강하게 나오지 않으면 1,200원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환율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36엔 상승한 107.182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54달러 내린 1.1564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8.8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1.06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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