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채선물이 상승 출발했다.

우리나라 2분기 경제성장률이 크게 부진하게 나온 가운데 전일 불거진 미ㆍ중 간 갈등 우려가 강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외국인의 차익실현성 매도에 막혀 상단은 다소 제한된 분위기다.

2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F)은 오전 9시 32분 현재 전일보다 5틱 상승한 112.24에 거래됐다.

은행이 711계약 팔았고, 증권사가 1천203계약 샀다. 외국인은 26계약 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6틱 오른 134.36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891계약 매도했고, 증권사가 752계약 매수했다.

전일 미국 금융시장은 미·중 갈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소식이 상충하며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미 국채 10년물은 0.33bp 하락한 0.5971%를 기록했고, 2년물은 0.01bp 상승한 0.1614%를 나타냈다.

미국이 중국에 휴스턴 주재 총영사관을 폐쇄하는 요구에 중국이 크게 반발하면서 미ㆍ중 갈등 이슈가 불거졌다.

국채선물은 상승 출발한 뒤 횡보했다.

개장 전 공개된 경제성장률은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2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3.3%, 전년 대비 -2.9%를 기록했다. 전기 대비 기준으로는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8년 1분기(-6.8%) 이후 최저치다.

한국은행은 수출과 민간 실적 부진, 코로나19 충격의 더딘 회복을 이유로 꼽았다.

눈치 보기 장세 속에서 국고채 3년물은 개장 후 16분이 지나서야 첫 거래가 체결됐다.

외국인은 전일에 이어 이날도 개장 초반부터 차익실현성 국채선물 매도세를 이어갔다.

오후 2시부터는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이 예정돼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오늘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나온 한은 총재의 도비시(통화완화 선호)한 발언이 경제성장률 수치로 확인되면서 강세 출발했다"며 "일부 차익실현성 매물이 나오면서 강세가 다소 제한될 수 있겠으나 영향은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날은 국고 20년물 옵션 실행 마지막 날로 무난하게 소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정부 질문은 원론적인 수준에서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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