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청신국제신용평가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상반기 도시 건설 투자 채권 발행은 전년 대비 30% 늘어 2조 위안을 넘어섰다.
순자본조달 금액은 1조1천억 위안으로 이는 2019년 한 해 동안의 순자본조달 금액과 가까운 수준이다.
중국청신국제신용평가의 왕쥔 매니징 디렉터는 "완화적 금융 환경 덕분에 도시 건설 투자 기업들이 높은 비용을 지불하던 채권을 낮은 비용을 지불해도 되는 채권으로 바꿀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는 만기를 늘려줄 뿐 아니라 단기 부채 상환 압박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다만 상반기에 중국 경제가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거시정책들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1조2천억 위안어치의 도시건설 투자채권이 올해 하반기에 만기가 도래한다면서 중국 지방정부가 상환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고 왕 매니징 디렉터는 경고했다.
한편 도시 건설 투자 채권은 중국의 준 지방채로 해당 채권을 발행하는 도시 건설 투자 기업은 사실상 정부 자금 조달 플랫폼이다.
중국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4조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지방정부에 인프라 프로젝트에 투자할 수 있는 도시 건설 투자 플랫폼 구축하도록 독려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 당국은 2014년부터 숨겨진 지방정부 부채에 따른 제도적 리스크를 우려해 도시 건설 투자 채권 규제에 나선 바 있다.
이제는 도시 건설 투자 기업의 부채 상환을 지방정부 당국이 보장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중국 정부는 보조금이나 자금 유입 등을 통해 해당 기업들을 지원하는 것이 가능한 상황이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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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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