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개장 전 발표된 2분기 경제성장률 부진 영향으로 강세가 이어졌지만, 외국인의 10년 선물 매도세와 레벨 부담이 작용해 강세 폭은 제한됐다.

2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1분 현재 전일 민간평사가 금리와 같은 0.804%, 10년물은 0.4bp 내린 1.338%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3틱 상승한 112.22를 나타냈다. 증권이 2천894계약 매수했고 은행이 936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1틱 상승한 134.31에 거래됐다. 증권이 492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536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 매매 동향을 주목하는 가운데 제한된 강세장을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오후에 홍남기 부총리 대정부질문 때 변동이 있을 것 같지만 오전에 이미 멘트가 나오기도 한 만큼 큰 방향성을 잡기엔 제한적이다"며 "제한된 강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의 선물 매도세 축소가 어디까지 될지도 관건이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재료에 비해 강세 폭이 크지 않다"며 "GDP 부진은 큰 흐름에서 보면 이미 시장에 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도 특별한 재료 없이 지금 수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9bp 낮은 0.795%,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민평금리보다 0.7bp 하락한 1.335%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금융시장은 미·중 갈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대감이 상충하면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33bp 하락한 0.5971%를 기록했고, 2년물은 0.01bp 상승한 0.1614%를 나타냈다.

미 국무부가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요구했고, 중국 관영매체는 즉각 반발하면서 미국이 실질적인 고통을 느끼게 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날 국채선물은 상승 출발했다.

개장 전 발표된 우리나라 2분기 경제성장률이 상당 폭 부진했고, 전일 불거진 미ㆍ중 간 갈등 우려도 강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3.3%, 전년 대비 -2.9%를 기록했다. 전기 대비 기준으로는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8년 1분기(-6.8%) 이후 최저치다.

다만 국채선물은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 폭을 줄여 강보합을 나타냈다.

증권사 매수세가 이어졌지만, 외국인 및 다른 기관에서 차익 실현성 매도가 나오면서 강세가 제한된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이날 현물 채권도 강세로 출발했다.

국고채 3년 지표물 20-3호는 장내에서 0.8%대를 하향 이탈했다. 지난 5월 29일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이후에 국고 3년물 금리는 레벨 부담에 강세가 막히며 다시 0.8%대로 돌아왔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89계약 사들였고, 10년 국채선물을 536계약 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2만6천267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15계약 감소했다.

10년 국채선물은 1만6천9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914계약 늘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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