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최대 월 9만장의 올레드(OLED) 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 올레드 공장을 본격 가동한다.

광저우 올레드 공장 가동에 따라 경기도 파주에서 생산하는 물량까지 더하면 LG디스플레이의 월 최대 생산 규모는 16만장에 달한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광저우시 첨단기술산업 개발구에 위치한 8.5세대(2천200mm×2천500mm) 올레드 패널공장에서 양산 출하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월 6만장 규모의 광저우 올레드공장이 가동하면서 기존 경기도 파주에서 생산하던 월 7만장까지 총 13만장의 올레드 패널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광저우 올레드 공장에서는 고해상도의 48·55·65·77인치 등 대형 올레드를 주력제품으로 생산할 계획이며, 시장수요 증가에 따라 현재 월 6만장인 생산능력을 월 9만장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파주와 광저우의 생산능력을 극대화함으로써 연간 1천만대 이상의 올레드 TV 패널(55인치 기준)생산이 가능해져 규모의 경제를 통한 수익성 강화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경기도 파주와 중국 광저우에 대형 올레드 양대 생산거점 체제 구축이 완료됨에 따라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대형 올레드 대세화'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를 위해 글로벌 고객들에게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고, 올레드만의 차별화된 가치와 프리미엄을 제공하기 위한 신기술 적용과 제품 다변화, 이종산업과의 협업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TV 업체 중 올레드 진영은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2013년 LG전자를 시작으로 중국의 스카이워스, 콩카, 창훙, 하이센스, 일본의 소니, 도시바, 파나소닉, 후나이, 유럽의 필립스, 그룬딕, 뢰베, 메츠, 베스텔, 뱅앤올룹슨 등이 올레드 TV를 생산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미국 비지오, 일본 샤프, 중국 화웨이, 샤오미 등 4개 업체가 추가로 올레드 진영에 합류해 올레드 TV 세트업체는 총 19개사에 이른다.

LG디스플레이 광저우 올레드 공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정상적인 조업 활동에 차질이 발생한 데다 수요 변동성도 확대되며 양산 일정이 지연됐다.

그러나 지난 3월과 5월, 7월 총 4회에 걸쳐 약 900명의 핵심 엔지니어들을 전세기로 현지에 파견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펼친 끝에 양산체제 구축에 성공했다.

양산 출하식에 참석한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대형 올레드는 LG디스플레이 미래 성장의 핵심축"이라며 "광저우 신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우리는 대형 올레드 사업의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 모두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본격 양산에 이르기까지 예기치 않은 대내외 변수들이 많았지만 이를 잘 극복하고 성공적인 양산체제를 구축해 낸 임직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높은 목표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했다.

이어 "후발 업체들과의 기술격차 확대와 제품 차별화 등을 통해 대형 올레드 사업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rlee@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5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