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자동차가 유럽시장에서 수소 대형트럭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대차는 23일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수소 대형트럭의 유럽시장 점유율을 2030년 기준 12~15%로 세웠다고 밝혔다.

서호준 현대차 상용 친환경해외사업팀장은 "수소 트럭이 2030년 기준 유럽의 경우 전체 대형트럭 시장의 약 20%인 6만대 정도, 미국은 5% 수준인 1만5천대 정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 팀장은 "미국의 경우 OEM(주문자위탁생산)별 대형 상용차 친환경차 의무 판매비율 규제가 새롭게 발표됐기 때문에 수요가 보다 빠르게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OEM별 친환경차 의무 판매비율이 2030년 기준 30~50%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소상용차 라인업 확대와 관련해선, 대형트럭 세그먼트 내 트랙터를 포함한 라인업 확대에 집중하겠다고도 했다.

시내버스 중심인 수소버스도 중장기적으로 광역버스와 고속버스로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소 상용차에 대한 추가적인 시장 확대와 관련해 서 팀장은 "스위스 외에 유럽국가 가운데 정부의 적극적 드라이브 의지와 저가의 수소 확보 가능성 등의 수준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독일과 네덜란드,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등에 우선 진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상대적으로 수소화 속도는 유럽보다 느리지만, 관심도가 높은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또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수소차 산업 육성 정책에 맞춰 중국 현지에서의 수소차 생산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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