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시장 예상보다 큰 규모의 적자를 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5조3천70억원, 영업손실은 5천17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전 분기보다 1천551억원, 전년 동기 대비 1천483억원 늘었다.

이 같은 손실 규모는 시장 예상보다 큰 것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10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LG디스플레이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4조9천465억원, 영업손실은 4천374억원일 것으로 관측됐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했고, 누적 영업손실은 2조2천382억원에 이른다.

당기순손실은 5천38억원,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4천125억원, 에비타 이익률은 7.8%였다.

부채비율은 190%, 유동비율은 81%, 순차입금비율은 91%였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TV와 모바일용 패널 출하가 부진했지만, 재택근무 및 온라인 수업 등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며 IT 제품용 패널 출하가 큰 폭으로 확대되며 전체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글로벌 수요 불확실성 및 전방산업 위축에 대응한 TV와 모바일용 패널의 생산조정으로 고정비 부담이 확대되고,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판가가 하락하며 영업손실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제품별로는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확대 영향으로 노트북과 태블릿, 모니터 등 IT용 LCD 패널이 전체 매출의 52%에 달하며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이 29%, 모니터용 패널이 23%를 차지했다.

모바일용 패널은 25%, TV용 패널은 23%였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부터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 올레드(OLED) 공장 본격 양산과 스마트폰용 플라스틱 올레드(P-올레드) 출하 확대, IT 등 고부가가치 LCD 제품 공급 확대 등으로 경영성과를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대형 올레드의 경우 파주와 광저우 투트랙 생산체제를 통해 생산능력이 유리원판 투입 기준 월 7만장에서 13만장 규모로 확대되는 만큼, 글로벌 오프라인 유통매장 영업 재개로 인한 TV 수요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P-올레드는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공급 안정성 확보에 주력하고, LCD 사업은 차별적 경쟁력을 갖춘 IT용 패널을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서동희 전무는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거시경제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지만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고 본다"며 "3대 핵심과제로 추진 중인 대형 올레드 대세화와 P-올레드 사업 턴어라운드, LCD 구조혁신'의 가시적 결과물을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mrlee@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6시 0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