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신용등급 'BBB+'인 한진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투자자 확보에 실패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이날 3년물 총 3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했지만, 주문은 없었다.

한진은 지난해 7월 총 1천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시장을 찾았는데, 당시에도 2년물 300억원 모집에 260억원, 3년물 700억원 모집에 350억원만 들어와 투자자 모집에 애를 먹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와 'BBB'급 회사채 수요 위축이 겹쳐 흥행에 실패했다.

'BBB' 등급 회사채의 흥행 실패는 이어지고 있다.

신용등급 'BBB+'인 AJ네트웍스가 전일 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고자 수요예측을 한 결과, 200억원을 모집하는 1.5년물에만 13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고, 모집 규모 300억원인 3년물을 사려는 투자자들은 없었다.

한진이 수요예측에서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 산업은행이 물량을 나눠 인수하게 된다.

한진은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올해 9월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차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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