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지난 18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거의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청구자 수는 다시 140만 명대로 뛰어올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18주 연속 주간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23일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10만9천 명 늘어난 141만6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130만 명보다 많았다.

지난 11일로 끝난 주간의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30만 명이 130만7천 명으로, 7천 명 상향 조정됐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6주 만에 증가했다. 3월 말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위기로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는 3월 셋째 주 330만명으로 큰 폭 늘어나기 시작해 3월 말과 4월 초 2주 연속 600만명대를 기록했다. 4월 둘째 주 500만 명대, 셋째 주에는 400만 명대로 감소했고, 4월 마지막 주에는 300만 명대로 내려왔다. 5월 들어서는 200만 명대를 지속하다 5월 말부터 100만 명대로 내려왔다. 7월 들어 130만 명대에서 정체됐다가 지난주 다시 140만 명대로 늘어났다.

3월 28일 주간의 687만 명으로 고점을 찍고 둔화하는 추세지만, 18주째 이전 최고치인 1982년 10월의 69만5천 명, 2009년 3월 글로벌 금융위기의 66만5천 명 수준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실업보험청구자수는 가장 최근 리세션인 2007~2009년 전체 기간 660만 명을 앞서 단 2주 만에 이미 넘어섰다. 대침체로 알려진 기간 1천530만 명이라는 이전 기록도 3주 만에 뛰어넘었다.

또 4월 18일로 끝난 주간에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009년 11월 이후 추가됐던 일자리인 2천244만2천 개를 넘어섰다. 대침체인 금융위기 이후 미국 경제가 늘린 일자리가 앞서 5주 만에 모두 사라졌다.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역사적 저점을 유지했다.

작년 4월 13일 주간에 19만3천 명으로, 1969년 9월 이후 거의 50년 동안 최저치를 기록한 뒤 이후 20만~21만 명대를 유지했지만, 3월 이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만6천500명 줄어든 136만250명을 나타냈다.

지난 11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110만7천 명 감소한 1천619만7천 명을 기록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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