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몰락한 전체주의 이념의 신봉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 국민들이 공산당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등 중국 정권 교체의 필요성을 직접적으로 거론했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폼페이오 장관이 이날 닉슨대통령기념관에서 행할 연설의 원고 초안을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해당 연설의 제목은 '공산주의 중국과 자유 진영 세계의 미래'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안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시 주석은 몰락한 전체주의 이념의 진정한 신봉자"라고 꼬집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이전까지 중국 정권 교체 필요성 발언을 주저했던 것과 달리 공격적인 발언을 했다고 저널은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공산당은 외국의 다른 어떤 적보다 중국 국민들의 솔직한 의견을 더 두려워한다"면서 "미국도 반드시 관여해야 하며, 중국 국민들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다른 나라의 중국 공산당에 대한 압박도 촉구할 예정이다.

연설문 초안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자유 진영의 국가들은 보다 더 창의적이고 적극적으로 반드시 중국 공산당의 행동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면서 "중국의 행동이 우리의 국민과 번영을 해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산당은 달콤한 말로 변화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중국이 미국의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 조치에 대해 보복할 경우 이후의 모든 문제는 중국의 책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휴스턴 총영사관 폐쇄는 국가안보와 휴스턴 지역의 민감한 에너지 및 보건 산업 관련 지식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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