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위안화 저평가라고 불리는 조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이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23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 무역구제조사국은 이날 늦은 오후 성명을 발표해 미국 상무부가 위안화 저평가라고 불리는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중국은 이에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미국은 국제 규정을 지키고 위안화 저평가라고 불리는 이러한 조사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이번 조사는 올해 초 미국 상무부가 새로 제정한 규정에 근거한 것으로 자국 통화를 저평가했다고 판단되는 국가의 수입품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관세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월 자국 통화를 달러 대비 저평가시킨 것으로 판단되는 모든 국가의 상품에 반보조금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규정을 결정한 바 있다.

당시에도 시장은 해당 규정이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번 미국 상무부의 조사가 이미 양국 간의 민감한 무역 관계에 새로운 위험과 불확실성을 추가하는 행위라면서 1단계 무역합의에도 좋지 않은 징조라고 지적했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가오링윈 미·중 관계 전문가는 이번 조사가 미국과 중국 간의 민감한 무역 관계를 미국이 일방적으로 찌르는 행위라면서 열심히 노력해서 얻은 양국 간의 긴장 완화와 무역전쟁 해결을 뒤집을 수 있는 리스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사는 새로운 관세로 이어질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번 조사가 환율조작국 지정을 취소한 미국 재무부와의 지난 결정과 배치되는 것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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