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네고물량 유입에 1,200원을 중심으로 한 등락이 나타나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9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70원 상승한 1,200원에 거래됐다.

미·중 갈등과 미국 주간 고용지표 부진을 반영해 1,200원 위에서 출발한 달러-원은 장중 하락 압력을 받아 1,200원을 하회했다.

1,200원 위에서의 네고물량과 역외 달러 매도, 대기 매도가 유입되는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이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요구한 후 중국도 홍콩 등의 미국 영사관 폐쇄 가능성이 언급됐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10만9천명 증가해 넉 달 만에 첫 증가세를 기록했다.

달러-원은 간밤 재료를 반영해 1,200원을 돌파했지만, 장중 달러 매도 압력이 우위를 보이면서 재차 하락했다.

위안화는 0.02% 절하된 6.9938위안에 고시됐고 역외에서는 7.0058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아시아통화가 약세를 보이는 중에도 미 달러화는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달러인덱스는 94.542로 95선이 무너지면서 2018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로화가 1.16달러 위로 올라오는 등 강세를 지속한 영향이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강보합을 연출하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1,200원을 중심으로 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1,200원 위에서 네고와 대기 물량이 나온 것을 확인한 데다 1,200원을 하회하면 결재가 나오는 등 수급은 팽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1,200원 위로 올라오면서 네고가 나오고 역외도 들어오면서 1,200원으로 회귀하는 움직임이다"며 "당분간은 1,200원을 중심으로 수급에 연동되는 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간밤 달러-원 상승 압력에도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강하고, 달러 약세도 나타나면서 여기에 연동해 움직이고 있다"며 "1,200원 위로 올라오면서 네고물량과 대기 물량이 나오면서 1,200원을 전후로 박스권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하면서 1,200원을 돌파한 점을 반영해 전일 대비 5.2원 높은 1,202.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시가에서 고점을 형성한 후 달러-원은 빠르게 레벨을 낮췄다. 1,200원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1,200원을 중심으로 등락이 나타났다.

장중 저점은 1,199.00원, 고점은 1,202.60원으로 변동 폭은 3.60원 수준에 그쳤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9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8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47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324엔 하락한 106.542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67달러 상승한 1.1610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26.12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1.08원에 거래됐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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