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24일 오후 중국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격화하면서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36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90.99포인트(2.74%) 내린 3,234.12에 움직였고, 선전종합지수는 79.73포인트(3.54%) 하락한 2,171.19에 거래됐다.

앞서 두 지수는 각각 3.25%, 4.24%까지 낙폭을 확대했었다.

미국이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요구한 데 대해 중국이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을 폐쇄하라며 맞불을 놓으면서 양국 간의 갈등이 치열해지고 있다.

영사관 폐쇄는 국교 단절 직전 단계에서 벌어지는 외교적 조치다.

특히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은 쓰촨, 윈난, 구이저우, 충칭, 신장 등의 지역을 관할해 민감한 현안을 많이 다루는 중요한 곳이다.

중국 외교부는 "7월 21일 미국은 일방적으로 (중국을) 도발했다"며 "중국은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의 폐쇄를 돌연 통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중미가 현재 상황을 맞이하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면서 "모든 책임은 미국에 있다"고 역설했다.

미즈호은행의 비슈누 바라산 경제 및 전략 헤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발언으로 월가 뉴욕증시가 1.2~1.3% 하락했고 이 때문에 아시아 증시에 이미 부정적인 분위기가 있었다"면서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이 부정적 분위기를 악화시켰다"고 평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연설에서 중국 시민들에게 중국 정부의 행동을 바꾸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 "파산한 전체주의 이데올로기의 진정한 신봉자"라고 비판했다.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한 것과 관련해서는 중국의 "스파이 활동과 지식재산권 절도의 중심지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종별로 살펴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소비재 부문이 4% 이상 밀리며 하락세를 견인했다.

선전종합지수에서는 건강관리 부문이 5% 가까이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2% 넘게 밀려 오후 2시39분 현재 2.16% 떨어졌고, H주는 2.38% 하락했다.

위안화 가치도 하락해 역외 달러-위안은 0.22% 오른 7.0277위안에 움직였다. 달러-위안은 한때 7.0298위안까지 올랐다. 달러-위안 상승은 위안화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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