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펀드 재실사 진행…회수율 52% 유지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신한금융지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기업에 대한 대출 만기연장과 관련해 재무적인 부담이 크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용훈 신한금융 부사장(CFO)은 24일 올해 상반기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 대출과 관련해 만기 연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저희 생각은 다르다"고 말했다.
노 부사장은 "코로나 위기가 없어도 통상 만기가 도래하면 금융기관들이 일시에 이를 상환받지 않는다"며 "차주 상황에 따라 일부를 받거나 재연장을 한다. 이 부분에 대해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대출 만기 연장은) 금융기관이 해야 할 역할"이라며 "다만 금액이 커지면 모니터링 등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현 신한금융 상무(CSO)은 "저희의 경우 실제로 10조원가량 예상했던 이자 유예 신청도 2천500억원밖에 되지 않았다"며 "아직은 코로나가 경제에 트리거로 작용하는 부분이 작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박 상무는 "계속 주의하겠지만 저희는 이 부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아직 시간이 있으니 정부에 건의할 사항이 있는지 연구하며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신한금융은 하반기에도 코로나로 인한 충당금 적립을 이어갈 방침이다. 올해 2분기에는 그룹 차원에서 1천850억원을 쌓았다.
방동권 신한금융 상무(CRO)는 "이미 기업들은 2017년 이후부터 냉엄한 현실에 처해있다"며 "정부 정책은 물론 이러한 현실을 고려해 하반기에는 어려운 영역을 세분화해 충당금을 적립할 수 있도록 핀셋 점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판매한 라임펀드 손실에 대한 선지급과 관련해 충당금을 쌓지 않은 데 대해선 향후 회계법인의 실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충당금을 적립하겠다고 언급했다.
노 부사장은 "회계법인이 진행한 실사가 현장실사가 아니어서 정확성을 위해 재실사를 요청한 상황"이라며 "실사보고서에 나온 금액에 따라 추가 충당금 적립 규모를 결정할 예정인데 당분간 52%의 회수율은 유지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홍콩계 사모펀드 젠투파트너스의 펀드가 환매 중단된 것과 관련해 회수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도 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젠투 펀드를 약 4천억원가량 판매했다.
박 상무는 "전반적으로 장이 많이 빠진 상태에서 환매가 되지 않고 있는데, 그 부분은 홍콩 현지 당국과 계속 추가적인 회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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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명 정지서 기자
- 입력 2020.07.24 17:17
- 수정 2020.07.24 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