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충돌 등 이슈를 주시하며 보합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장중 별다른 국내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중국의 대응 조치 관련 소식에 장이 강해질 수 있다. 글로벌 매크로펀드 등 외국인이 미·중 충돌을 재료로 삼아 10년 국채선물 매수를 늘릴지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다만 특별한 소식이 없어 긴장이 심화하지 않는다면 최근 강세를 나타낸 장기 중심으로 일부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다.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개선 등 경제지표 호조와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소폭 오른 점은 약세 압력을 가할 재료다.

미국 현지 매체인 휴스턴 클로니클에 따르면 중국 총영사관은 미국이 요구한 퇴거 시한인 24일(현지시간) 직원들을 철수시키고 영사관을 폐쇄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25일 웹사이트에서 "미국이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관사에 진입을 강행한 것에 대해 중국은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시하며 이미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면서 "중국은 이에 대해 정당하고 필요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지난 24일 청두(成都)에 있는 미국 총영사관을 폐쇄하라고 통보한 바 있다.

미국의 공격에 중국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응이 필요하지만. 자칫하면 미국 대선을 수개월 앞둔 상황에서 미·중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격화될 수 있어서다.

전 거래일(24일) 뉴욕 주요 주가지수는 미·중 충돌 우려와 핵심 기술 기업의 주가 조정을 반영해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8%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62%와 0.94% 내렸다.

뉴욕 채권시장도 여러 재료가 혼재돼 움직임이 크지 않았다. 10년물은 0.65bp 오른 0.5913%, 2년물은 0.41bp 상승해 0.1453%를 나타냈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여 약세 압력을 가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6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13.8% 급증한 연율 77만6천 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3.8% 증가한 70만2천 채를 훌쩍 넘어섰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7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계절 조정치) 51.3으로, 전월 확정치 49.8보다 올랐다. 최근 6개월 이내 최고치다. 다만 시장 예상 52.0에는 못 미쳤다.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전월 확정치 47.9에서 49.6으로 높아졌다. 6개월 동안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시장 예상 51.0보다는 부진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201.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01.50원) 대비 0.15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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