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최근 기술주 중심으로 조정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에서도 대형주 중심 상승세가 주춤해질지 주목된다.

27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3011)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까지 2거래일 연속 음봉을 그렸고 10거래일 만에 5일 이동평균선을 뚫고 내려서 2,200선 아래로 밀려났다.

또 기술적으로 시장의 방향 전환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단기지표인 스토캐스틱은 빠른선인 %K가 느린선인 %D 아래를 뚫고 내려서면서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현재 장 초반 2,200선을 회복했으나 SK하이닉스, 네이버 등 반도체, IT 대형주 하락 등 시가총액 상위기업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이달 들어 증시에서 약세 신호에 대한 민감도는 매우 높아졌다.

뉴욕 증시에서도 그간 급등세를 이어왔던 주요 기술주의 조정세가 나타나고 있어 코스피에서도 반도체, IT 등 대형주 주도의 상승세가 주춤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미국 증시에서 S&P 500 내 대형 종목들의 상승세는 한풀 꺾였다.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의 하위 200개 종목 대비 상대 수익률은 이달 초까지 62%포인트까지 올랐으나 현재 40%포인트 선에 근접하면서 꾸준히 하락세다.

인텔 주가와 테슬라 주가가 각각 16.2%, 6.3% 급락한 가운데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주가도 하락세다.

코스피에서도 최근 2주간 상승 모멘텀을 나타내다 하락 반전한 업종 또한 IT 소프트웨어, 통신, IT 가전 등이 꼽힌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3211)에 따르면 지난주 전기, 전자 업종은 0.12% 하락률을 나타냈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2주 상승 모멘텀이 두드러졌으나 다시 하락한 업종은 IT, S/W, 통신, IT가전, 화학, 필수 소비재 등"이라며 "이달 코스피 내에서 중형주가 대형주 수익률을 약 8.6%포인트 초과한 흐름이 이번주도 지속하면 연중 중형주의 대형주 대비 초과 수익률은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1조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심리를 떠받치는 가운데 현재까지 증시 변동성에 대한 공포 심리가 크지 않은 만큼 대형 성장주 대신 대형 가치주에서의 수익률 기대는 여전하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7205)에 따르면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S&P500 VIX 지수는 지난 24일 25.84를 나타내 전 거래일 대비 0.2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4일 30선 아래로 내려선 이후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김경훈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주도주 역할 해 온 대형 성장주가 언더퍼폼하고 있으나 대형 가치주 수익률은 아웃퍼폼했다"며 "이러한 반등을 견인하는 섹터는 기계, 자동차, 화학, 비철·목재, 철강 등 일부 경기민감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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