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지의 외환분석> 고래 싸움에 쪼그라든 레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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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2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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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위험회피 분위기가 이어진 영향으로 소폭 상승하며 1,20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심화됐고, 미국의 추가 부양책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미 증시는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위험회피 분위기에 국내 증시와 중국 역외 위안화에 연동하며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7.01위안대에서 등락 중이지만, 지난 24일 7.03위안 근처까지 올랐던 만큼 상승 압력이 강하다.

그러나 위험회피 분위기 속에서 달러화가 약세를 이어가는 점은 부담이다.

여기에 월말에 접어들면서 수급상 네고 물량도 나오는 모습이라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양국이 실제로 상대국 영사관 폐쇄 조치에 나서면서 더욱더 깊어지는 모습이다.

미 휴스턴 경찰은 중국 총영사관 퇴거 시한인 24일(현지시간) 오후 4시를 앞두고 영사관 주변 거리를 폐쇄했다.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은 이날 직원들을 철수시키고 영사관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뒤이어 미 국무부 소속 관리들이 영사관 출입문을 강제로 열고 진입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이 휴스턴 영사관에 진입한 것을 두고 강하게 반발했다.

영사관이 중국의 국가재산임과 동시에 영사 관계에 관한 협약에 따라 미국이 어떤 방식으로라도 관사를 침범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미 연방수사국(FBI)은 샌프란시스코 주재 중국 영사관에 숨었던 중국인 군사 연구원을 체포했다는 소식도 있었다.

중국 공산당과의 관계를 거짓으로 작성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지난 5월 미국은 중국 인민해방군 관련 학생이나 연구자의 입국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중국의 보복으로 청두 주재 미 총영사관도 현판과 휘장을 제거하는 등 폐쇄 작업에 돌입했다.

시장참가자들은 미중 갈등이 총영사관 폐쇄를 시작으로 더 깊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차 무역 합의의 의미가 덜하다고 언급한 가운데 무역 합의 파기나 남중국해 무력긴장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모습이다.

한편 위험회피 분위기에서 강세를 보이기 마련인 미국 달러화는 유로화 강세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불확실성과 꺾이지 않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도 영향을 미쳤다.

달러 인덱스가 2년 내 최저 수준까지 하락한 가운데 시장은 달러화가 얼마나 더 하락할지 주목했다.

그동안 미 증시 랠리가 꺾이는 등 조정 장세가 나타난다면 다시 달러가 강세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수급상 월말이 다가오면서 네고물량이 나오는 점도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2.44포인트(0.68%) 하락한 26,469.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03포인트(0.62%) 내린 3,215.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8.24포인트(0.94%) 하락한 10,363.18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전 거래일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201.50원) 대비 0.15원 내린 1,201.00원에 최종호가가 나왔다.(금융시장부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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