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반도체의 핵심인 리소그래피 장비 제조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고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화웨이가 반도체 제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리소그래피 관련 기술 엔지니어를 채용한다는 구직광고를 올린 것이 알려지면서 이러한 추측이 나왔다.

화웨이 선전 본사에서 자동차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동관 송산호에서 리소그래피 기술 관련 인력을 채용한다는 공고가 중국 구직사이트 리에핀에 올라왔다.

매체는 지난 26일부터 해당 직책에 대한 채용이 멈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전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1위 기업 TSMC가 미국 제재 때문에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과 이번 구인공고가 맞물려있다고 설명했다.

TSMC는 이달 중순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화웨이 신규 수주를 5월부터 받지 않고 있으며 오는 9월 14일부터는 웨이퍼 납품이 완전히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제재 이전에 받은 주문은 여전히 납품 중이지만 오는 9월 14일 이후부터 아무런 제품도 납품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CCID컨설팅의 한샤오민 매니저는 "화웨이가 긴급 대응의 일환으로 반도체 제조 관련 인재를 모집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기존의 반도체 제조사들의 역량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화웨이가 당장 인재를 모집해 새로운 시설을 세우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반도체 제조업계의 강자와 파트너십을 맺는 것이 더욱더 쉬울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산업 컨설팅 업체 트렌드포스의 통계에 따르면 글로벌 파운드리 업계 1위는 TSMC로 시장점유율은 54.1%다.

삼성과 글로벌파운드리가 각각 15.9%와 7.7%로 그 뒤를 이었다.

업계 상위 10위 중 중국 기업은 두 곳이다.

SMIC는 시장점유율은 4.5%, 상하이 화홍그룹은 1.1%다.

jw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2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