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위험회피 분위기가 심화했지만, 장 초반부터 역외 달러 매도가 우위를 보이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70원 내린 1,198.8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 총영사관 폐쇄를 압박하며 갈등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에도 전 거래일보다 0.30원 내린 1,210.20원에 개장했다.
마(MAR) 시장에서부터 매도 압력이 강하게 작용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코스피가 상승 출발한 가운데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하락세로 출발한 점도 영향을 받았다.
미국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은 미국 정부가 제시한 퇴거 시한인 24일(현지시간)에 맞춰 직원들을 철수시키고 영사관을 폐쇄했다.
이후 미 국무부가 영사관 출입문을 강제로 열고 진입하면서 중국이 거세게 반발했다.
중국 정부도 청두에 있는 미국 총영사관 폐쇄를 재촉했고, 미 영사관도 현판과 휘장을 내리고 폐쇄 작업에 나섰다.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는 것과 달리 이날 코스피 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해 2,220선 상향 돌파를 시도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도 아시아 시장에서 하락 출발하며 7.00위안대로 레벨을 낮췄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전반적으로 미중 갈등이나 지표 부진 등 분위기는 롱으로 갈 것 같았다"며 "그러나 마 시장에서부터 해서 역외 셀이 들어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특징적인 부분은 달러 매도가 강하다는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증시도 안정돼 있고 위안도 달러당 7.00위안을 깨고 내려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77엔 하락한 106.045엔, 유로-달러환율은 0.00123달러 오른 1.16667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30.2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1.03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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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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