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아시아통화 강세에 연동되고 역외 달러 매도가 더해지면서 1,190원대 중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4.30원 하락한 1,197.2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은 장 초반부터 나타난 역외 달러 매도에 1,200원을 하향 돌파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약 1천690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이고 코스피가 1% 넘게 상승하면서 달러-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의 영사관 폐쇄 조치를 내리면서 일촉즉발 긴장이 이어졌지만, 아시아 시장에서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의 주가는 상승했다.

이날 위안화는 0.13% 절하된 7.0029위안에 고시됐다. 역외에서 위안화도 고시환율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주말 뉴욕장에서 94.346에 마친 후 아시아 시장에서는 94.00선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를 나타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1,196원 선이 무너질지 여부에 관심을 가졌다. 1,190원대 중후반에서도 네고와 역외 매도 등이 우위를 보이기 때문이다.

기술적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1,190원대 초반까지 레벨을 낮출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리스크 온 분위기에 아시아 증시와 아시아 통화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며 "시장을 주도하는 호주 달러와 싱가포르 달러, 위안화 등의 흐름이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수급은 1,190원대에도 네고가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며 "리스크 온에 반응하고 있는 분위기라 만약 현재 지지선이 깨지면 1,190원대 초반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역외 자금 유입에 달러 매도가 나오면서 1,190원대 중후반으로 레벨이 내려왔는데, 아직 레인지를 벗어나는 흐름은 아니다"며 "수급은 네고와 결제 중 어느 한쪽으로의 큰 쏠림은 없어서 바닥을 찍고 올라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의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 1,201.00원 반영해 1,201.2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빠르게 하락하면서 1,200원을 하회한 후 1,190원대 후반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장중 저점은 1,196.00원, 고점은 1,201.20원으로 변동 폭은 5.20원을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8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69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510억 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382엔 하락한 105.741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356달러 상승한 1.1689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31.40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1.83원에 거래됐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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