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證 "옵티머스 사태 본질은 사기 범죄 행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사모펀드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상품 승인에 옵티머스가 개입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펀드 구조를 옵티머스가 검토하고 외부 검증을 소홀히 하는 등 NH투자증권의 리스크 관리 체계가 부실하다고 지적됐다.

27일 이만희 미래통합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NH투자증권이 진행한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사모펀드에 대한 상품승인소위원회에서 펀드의 투자구조에 관련해 문제가 없는지 법률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매출채권 간접인수 구조가 명확하지 않고 자회사가 사채를 발행해 매출채권 대금을 지급하는 구조가 자금세탁으로 이용되거나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당시 NH증권의 상품승인소위는 H법무법인이 작성한 법률검토보고서를 받았다. 이 법무법인은 옵티머스의 이사인 윤석호 변호사가 대표였다.

H법무법인은 옵티머스의 자료를 토대로 법률검토보고서를 작성했다. 사실상 옵티머스가 상품을 검토한 셈이다. 윤 변호사는 현재 옵티머스 사태로 구속됐다.

옵티머스 펀드를 옵티머스가 셀프 승인하면서 법률검토도 부실했고, 펀드 투자구조에 대한 설명보다는 배임과 관련된 부분만 설명됐다고 이 의원은 주장했다.

이 의원은 "상품승인소위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의견검증을 제3의 법무법인이 아닌 상품을 제시한 운용사 측에 일임한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며 "상품 검증 과정에 있어서 전적으로 운용사 대표의 말과 제출된 서류에만 의존한 채 외부 검증에는 소홀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NH투자증권 같은 대형증권사가 이런 대규모 증권사기 사건에 휘말리게 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NH증권사의 리스크 관리 체계를 재검토하고 피해자 보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옵티머스 펀드 사태의 본질은 운용사 관계자들의 사기 범죄 행위이지 해당 상품구조와는 관련이 없다"며 "당시 일부 투자구조의 적법성에 대해 확인 문의했었고, 옵티머스 측은 이슈 없다는 결론을 받았다며 법률검토서를 제출했던 것"이라고 답변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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