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달러화가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 고조에도 유로화 강세에 하락세를 보였다.

27일 오후 3시 13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470엔(0.44%) 하락한 105.652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0499달러(0.43%) 오른 1.17043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지수는 0.37% 하락한 93.988을 기록 중이다. 이날 달러지수는 2018년 9월 이후 최저치를 유로-달러 환율은 201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엔 환율은 올해 3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달러 약세에 힘입어 금값은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1,944달러를 돌파했다.

이 시각 금 현물가는 전장 대비 1.75% 오른 온스당 1,934.43을 기록했다.

닛케이지수는 미·중 긴장 고조에 0.16% 하락한 22,715.85를 나타냈다.

유로존의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유로화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지난 24일 발표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7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4.8로 집계돼 전문가 예상치인 51.0을 웃돌았으며 6월 수치인 48.5도 뛰어넘었다.

지난주 유럽연합(EU)이 만장일치로 합의한 7천500억유로 규모의 경제회복기금으로 유럽의 경기 회복세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기대도 유로화 강세에 일조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정치적 긴장은 고조되고 있으나 안전자산인 달러화는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무부는 중국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이 폐쇄됐다고 확인했다.

미국 정부는 베이징 시간 이날 오전 10시 정각을 기해 청두 소재 미국 총영사관이 운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미국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에 따른 중국의 요구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중국은 미국이 휴스턴 소재 중국 총영사관의 폐쇄를 요구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청두에 소재한 미국 총영사관의 폐쇄를 요구했었다.

미국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는 다소 낮아졌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부양책이 27일 공개될 것이라며 부양책 규모가 1조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민주당의 주도로 앞서 하원에서 통과한 3조달러 규모의 부양책에 비해 규모가 크게 줄어든 데다 실업수당에 대한 지원액도 민주당 안보다 줄어들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다.

더구나 8월 초 양원의 휴회를 앞두고 공화당이 민주당과 합의점을 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론도 커지고 있어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르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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