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7일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의 사상 최고치 랠리 등에도 위험자산인 증시 투자 심리가 크게 훼손되지는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금융시장의 가격 요소가 혼재됐기는 하지만, 금 가격 외에도 변동성 지수 등 다른 지표들의 흐름도 같이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미·중 갈등과 미국 부양책 논의 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한 지적은 여전하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JJ 키나한 수석 시장 전략가는 "금 가격은 우리에게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증시는 지속해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만약 10년 금리가 더 하락하고, 변동성 지수가 상승한다면 금 가격 급등은 더 우려스러울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들 다른 두 지표가 금 가격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들을 지지하기 전까지는 증시가 고점에 달했다고 판단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프린시플 글로벌 인베스터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연준은 저금리를 더 오래 유지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낼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이번 주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다만 투자자들은 미국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의 달러 약세가 증시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과거 사례를 보면 달러의 약세는 통상 해외 투자자들에게 미국 주식을 더 매력적으로 만든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은 이에 따라 해외 투자자들이 올해 3천억 달러어치 미국 주식을 매입할 것이라면서 "미국 주식의 가장 큰 매입 주체가 기업에서 외국인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CMC마켓츠의 데이비드 마덴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시장에 드리워지고 있으며, 팬데믹도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퍼리스의 아네타 마르코우스카 수석 경제학자는 미국의 부양책 협상과 관련해 "특히 실업보험 지원과 지방정부 지원 방안에 대해 공화당과 민주당 사이에 여전히 큰 견해차가 있다"면서 "이 격차를 줄이는 데 일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이며, 이는 이달 말 전에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작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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