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효성티앤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섬유 업황 둔화로 지난해와 비교해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28일 증권사들이 최근 1개월간 제시한 추정 실적 자료를 토대로 연합인포맥스가 실시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효성티앤씨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6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6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티앤씨의 2분기 매출 전망치는 1조3천3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효성티앤씨의 주력인 섬유 사업 부문의 이익이 줄어든 것이 2분기 실적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효성티앤씨는 효성그룹 계열사로 스판덱스, 폴리에스터, 나일론 등을 생산하는 섬유 부문과 철강과 화학 등 무역 부문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매출 중 무역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55%, 폴리에스터·나일론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18%, 스판덱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7% 수준이었다.

올해 1분기 코로나19 영향이 중국 시장 정도만 반영됐으나 4월 이후 주요 선진국으로 확산하면서 섬유 사업부의 이익이 전 분기 대비 28.5% 감소할 전망이다.

폴리에스터의 전반적인 가동률은 60% 수준이며, 섬유 원재료인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등 원재료 재고도 과거 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 부문도 코로나19에 따른 상사 비즈니스 물량 감소와 타이어 보강재 실적 악화 등으로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스판덱스는 마스크용 수요 증가와 스포츠웨어 시장 확대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크레오라' 브랜드로 스판덱스 글로벌 시장 점유율 32% 수준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스판덱스 원료인 부탄다이올(BDO) 2분기 가격은 10% 이상 하락하면서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4~5년간 중국의 대규모 증설로 스판덱스 수급 밸런스는 조금씩 악화했으나, 올해 예상 스판덱스 증설은 연간 5만~6만t 규모로 줄어 수요와 공급이 맞아떨어지는 상황이다.

한상원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스판덱스 공급은 줄고 코로나19 안정화로 수요는 점진적으로 회복돼 수급 개선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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