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CJ대한통운과 한진 등 물류업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확산 효과를 볼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연합인포맥스가 증권사들의 최근 1개월간 추정 실적을 집계한 컨센서스(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9.05% 증가한 783억원으로 전망된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2조6천472억원과 194억원으로 4.43%, 10.23% 늘어났다.

한진의 영업이익도 23.74% 증가한 271억원으로 집계됐다.

CJ대한통운은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택배 사업의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식품과 생필품 등 반복 구매를 요구하는 카테고리들의 이커머스 소비구조가 확대한 점이 유효했다.

특히 설비 자동화 투자를 진행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물동량 증가를 소화했다.

2분기 CJ대한통운의 택배물동량은 전년 동기보다 23.2% 증가한 3억9천600만박스, 택배 단가는 1천990원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 CJ대한통운의 하반기 실적도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받은 글로벌 사업 부문의 실적도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의 봉쇄조치에 따라 물류에 차질을 빚은 부문은 2분기 실적에 악재로 반영될 수 있지만,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중국이 빠르게 정상화됨에 따라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한진도 택배 사업 부문의 호조로 2분기 '깜짝 실적'이 기대된다.

2분기 택배 처리량은 1억1천350만박스로 전년 동기보다 28.8%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6월 한진의 택배처리량은 40.8% 급증한 4천10만박스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 고객인 쿠팡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4~5월 증가율이 20% 초반대로 떨어졌지만, 6월에 다시 40% 이상의 증가세를 시현한 것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진의 경우 2분기 깜짝 실적을 반영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4.8% 상향 조정했다"며 "부산 동구 범일동 부지 매각에 따른 처분이익은 내년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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