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8일 서울 채권시장은 0.60%대로 올라선 미 국채 10년물 금리 영향 등을 반영해 장기 중심으로 약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산한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도 장을 흔들만한 이벤트는 예정돼 있지 않다. 경제지표는 2/4분기중 외국환은행 외환거래동향과 6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이 오후 12시 공개될 예정이다.

이날 예정됐던 한국은행의 국회 업무보고는 연기됐다. 부동산 관련 법 처리를 두고 여아간 의견 대립에 다른 국회 일정을 못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일 채권시장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거래에 연동해 움직였다. 장 막판에는 증권사가 10년 국채선물을 600계약 넘게 사들여 강해졌지만, 방향성보다는 다른 거래와 엮인 거래일 수 있다.

외국인은 전일 국고채 30년 지표물인 20-2호를 많이 샀는데, 이 거래가 증권을 통해 들어왔다면 20-2호를 다 구하지 못한 증권사가 10년 국채선물을 대신 사들여 헤지했을 수 있다. 외국인은 전일 20-2호를 418억 원 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 3월부터 20-2호를 매달 1천억~2천억 후반대까지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지난 5월과 6월에는 1천억 원대에 그쳤으나 이달에는 전일까지 2천159억 원 수준으로 매수 규모를 늘렸다.

전일 진행된 통안채 입찰에서 외국인 수요가 대거 유입된 점도 눈길을 끈다. 통안채 1년물 낙찰물량(7천억 원) 중 외국인은 4천억 원을 가져갔고, 91일물 입찰은 8천400억 원 중 1천500억 원을 가져갔다.

전일 미국 금융시장은 부양책 기대에 위험선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4.88포인트(0.43%) 상승한 26,584.7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78포인트(0.74%) 오른 3,239.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3.09포인트(1.67%) 상승한 10,536.27에 장을 마감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다시 0.60%대로 올라섰다. 10년물은 2.05bp 오른 0.6118%, 2년물은 1.22bp 상승한 0.1575%를 나타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전일 백악관과 공화당이 약 1조 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 방안에 합의했으며, 이날 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민주당과 부양책에 대한 합의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표했다. 다만 민주당은 실업보험 지원 축소에 대한 반대 견해를 유지하고 있어 언제 최종안이 타결될지는 미지수다.

미국 경제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상무부는 6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7.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5월에 15.1% 오른 데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조사치인 5.4% 증가보다 높았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7월 기업활동지수는 마이너스(-) 3.0으로, 전월 -6.1에서 상승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지난밤 1,195.80원에 최종 호가됐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6.10원) 대비 0.05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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