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기간산업협력업체 지원 내주 개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8일 "증권사 콜차입과 자산운용사 콜론 운영 한도를 8월부터 이전 수준으로 복원한다"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명동 은행회관에서 주재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금융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증권사의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콜 차입 월평균 한도규제를 완화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말 증권사의 콜차입 월평균 한도는 자기자본의 15%에서 30%로 상향 조정됐다. 이후 시장 상황이 완화하면서 금융위는 한도를 하향 조정했다. 지난 5월에는 25%, 6월에는 20%까지 낮춰졌다.

또 한시적으로 완화했던 환매조건부매매(RP) 규제도 정상화하기로 했다.

앞서 금융위는 7월 한 달간 RP로 자금을 조달할 때 RP 매도잔액의 1%만 현금성 자산으로 보유하도록 했다. 반기말 자금 수요가 급증해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지 않도록 관리하기 위한 조치였다.

규제가 정상화함에 따라 RP 매도자는 다음 달부터 RP 매도잔액의 최대 10%를 현금성 자산으로 보유해야 한다. 현금, 예금·적금, 양도성 예금증서, 당일 인출 가능한 대출 약정, 증권금융회사 예탁금 등이 현금성 자산에 포함된다.

손 부위원장은 "금융시장이 회복되고 안정세를 보이면서 한시적으로 완화한 규제를 정상화하는 것"이라며 "금융시장의 저신용, 취약 부문으로 자금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다음 주부터는 기간산업협력업체 지원 프로그램이 은행권 업무협약을 거쳐 지원을 개시한다. 자동차 부품산업 협력업체 지원 프로그램은 원활하게 집행되고 있다.

저신용 회사채·CP 매입기구는 지난 24일을 시작으로 총 5천520억원을 지원했다. 코로나19 P-CBO도 5천205억 규모의 7월분 발행을 마무리했다.

이날 손 부위원장은 한국판 뉴딜을 위한 금융권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판 뉴딜에서 금융의 역할을 확대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전략적 금융지원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판 뉴딜은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모험자본, 정책금융 등을 활용해 위험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며 "확대된 시중의 유동성이 한국판 뉴딜 사업의 성장동력으로 활용되고, 생산적 부문으로 흘러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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