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4대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와 삼성카드 등 5개 주요 카드사가 지난 상반기 대내외 악재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업계 1위 신한카드의 지난 상반기 영업수익은 2조460억원, 당기순이익은 3천2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2%, 11.5%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영업수익에서 신용카드 부문이 전년보다 0.9% 감소했지만, 할부금융과 리스가 같은 기간 각각 12.3%와 47.8% 증가하며 수익성을 높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소비위축에도 불구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다만 신용카드 수수료이익은 1천730억원으로 전년대비 2.2%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KB국민카드는 영업수익 1조9천867억원, 당기순익 1천638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8%, 12.1% 증가했다.

카드 영업수익이 2.5% 증가했고 자동차 할부 등 할부금융 및 리스 영업수익이 48.3% 늘며 외형적으로 크게 성장했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지난 1분기 기준 자동차 할부 자산 규모 기준으로 각각 42.2%와 37.9%를 차지하며 업계 1, 2위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전년같은 기간 대비 16% 증가한 2천2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카드 사업 취급고는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한 60조5천99억원이다.

삼성카드는 고비용 저효율 마케팅 축소 및 수익성 중심의 사업 재편과 함께 신종 코로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여행업종, 면세점, 놀이공원, 영화관 등의 매출이 줄어들면서 이와 관련한 마케팅 비용이 감소하는 '불황형 흑자'의 영향도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우리카드는 8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전년대비 20% 가까이 증가했다.

하나카드도 당기순이익 653억원으로 전년 대비 93.8% 늘었다.

하나카드는 전 부분 디지털 혁신으로 업무 프로세스를 효율화해 비용을 줄였고 전년도 상대적으로 실적이 부진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누렸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재난지원금 효과도 일부 작용했고 카드사별로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서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해 보이는 효과가 나타났다"며 "하반기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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