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서울특별시가 올해 남은 기간 2조 원가량의 지방채를 추가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초장기물 채권의 발행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초 서울채권시장의 물량 부담 우려로 작용했던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일몰제 관련 채권 발행 규모도 예상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의 올해 채권 발행 한도액은 약 3조 7천억 원가량이다. 이 가운데 최근까지 발행한 액수는 1조300억 원 규모다.

이에 따라 2조7천억 원가량의 한도가 남아있는 셈이지만, 서울시는 이를 모두 발행하는 것은 아니며 올해 남은 기간 약 2조 원가량을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발행한 1조 300억 원 가운데는 당초 지방채 물량 급증 우려를 일으켰던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일몰제 관련 채권 발행액도 포함됐다.

도시공원 일몰제는 도시공원으로 지정한 부지에 20년 동안 공원을 조성하지 않을 경우 토지 소유자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지정을 해제하는 것으로, 7월부터 118.5 제곱킬로미터(㎢)의 부지가 실효됐다.

당초 실효 토지의 난개발을 막기 위해 지방정부가 이를 매입하면서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고, 이에 따라 지방채 발행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서울시가 실효 부지 가운데 69.2㎢를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새롭게 지정하는 등 공원 부지를 그대로 유지했고, 이에 따라 관련 지방채 발행 물량도 4천300억 원에 그쳤다.

도시공원 일몰 관련 채권 발행 물량은 작년에도 5천800억 원에 그쳤고, 내년에도 2천억~3천억 원 정도만 발행할 예정이라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보상 관련 금액을 지방채로만 조달하는 것은 아니다"며 "또 실질적으로 보상 절차가 거의 1년이 걸리기 때문에 당장 발행 필요가 없고, 지방채를 나중에 발행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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