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증시가 이달 초 급등락 장세를 보였을 때 외국인이 다른 시장 참가자들보다 가장 먼저 움직였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27일 보도했다.

이달 초 홍콩 증권거래소를 통한 선전과 상하이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급증했다.

2일부터 6일까지 3거래일 동안 순유입된 투자금만 440억위안(약 7조5천억원)으로 5월 한 달 동안 유입된 투자금을 웃돌았다.

외국인 투자 급증에 힘입어 상하이종합지수는 6일 3월 저점 대비 20% 이상 오르면서 기술적 강세장에 돌입했다.

그러나 10일 강세장 지속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외국인 투자 순유입은 순유출로 돌아섰다.

상하이증시가 급락했던 지난 14일 본토를 빠져나간 외국인 투자금액은 174억위안(약 3조원)이었다.

그 주에 홍콩을 통해 빠져나간 투자금 순유출 규모는 191억위안으로 17주 만에 주간 최대 순유출을 기록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차이신을 통해 "시장에 들어오고 나가는 관점에서 보면 홍콩으로 들어오는 외국인 투자금이 다른 시장 참가자들보다 앞서 움직였다. 이 때문에 시장은 관련 통계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투자자들이 다음번 투자를 결정할 때 참고사항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궈성증권의 장치야오 애널리스트는 해외 자금의 빠른 유출입은 이들 자금의 상당수가 단기적으로 거래하는 경향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홍콩을 통해 유입되는 투자금은 대부분 장기투자를 보이고 있지만, 7월 초 이후에는 단기 투자의 비중이 많이 늘어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해외 투자금이 이달 초 A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주도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지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실제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국가외환관리국(SAFE)의 왕춘잉 대변인 겸 부주임은 이달 초 해외 투자금이 A주 시장에서 2~4% 비중을 차지하는 것에 그친다면서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 증시에서 그 비중은 18%에 이른다.

한 투자회사 관계자는 "해외 투자금은 A주에서 작은 비중을 차지하며 이익이 나면 바로 떠난다"면서 "A주 시장의 추이에는 국내 자본이 더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상하이 A주 차트>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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