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6월 수출물량지수는 1개월 만에 낙폭이 크게 둔화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국제 유가 하락 영향으로 하락세를 지속했지만, 반도체 및 컴퓨터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월보다 낙폭을 축소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0년 6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1.4% 하락했다.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지난 5월 15.0% 하락한 이후 낙폭이 크게 줄었다.

화학제품(19.6%)과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7.9%) 등이 증가했으나 운송장비(-35.3%) 등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수출금액지수는 컴퓨터, 전자 및 광학 기기가 1.9% 증가했으나, 운송장비가 36.6%, 석탄 및 석유제품이 46.7% 감소하면서 전년 동월대비 10.5% 하락했다.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전달보다 낙폭을 줄였다.

반도체는 물량 기준으로 6.7%, 금액 기준으로 4.9% 상승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편, 수입물량지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6.1% 상승하며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광산품(-15.8%)과 제1차 금속제품(-15.7%) 등이 감소했으나, 기계 및 장비(26.4%)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9.5%) 등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수입금액지수는 기계 및 장비(27.2%)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4.8%) 등이 증가했으나 광산품(-50.0%), 석탄 및 석유제품(-43.2%) 등이 감소해 전년 동월대비 11.6% 하락했다.

수입금액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하락폭은 둔화했다.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9.0% 상승하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월 대비로는 1.7% 감소했다.

수출가격(-9.2%)보다 수입가격(-16.7%)이 더 큰 폭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6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가 1.4% 하락했지만,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상승해 전년 동월 대비 7.5% 상승했다.

3개월 만에 상승 전환이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 금액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산과 유가 하락의 영향이 지속하며 6월 수출 지수가 하락했다"면서도 "반도체 및 컴퓨터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월보다 하락폭을 축소했다"고 전했다.

그는 "수입금액지수도 유가 하락과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며 하락했다"며 "반도체 설비투자 확대와 의약품, 컴퓨터 등 일부 공산품 수입 증가로 전월보다 낙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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