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글로벌 위험자산 강세가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국내 채권시장에 조정의 계기로 작용했다.

2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6분 현재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2bp 오른 0.812%, 10년물은 2.2bp 상승한 1.314%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4틱 내린 112.16을 나타냈다. 증권이 2천944계약 순매도했고, 은행이 1천95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5틱 하락한 134.53에 거래됐다. 외국인은 566계약 팔았고, 증권이 1천813계약 샀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조정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예상보다 빠르기는 하지만 레벨 부담에 조정이 나타날 수 있는 장"이라며 "수급과 레벨 부담이 반대 방향으로 작용하는 장세다"라고 말했다.

그는 "조정 요인은 레벨 부담 이외에 다른 건 없어 보이고, 외국인 포지션이 제일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미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글로벌 금리 상승과 미국 증시 강세 등이 나타났다"며 "우리나라 채권만 강세를 나타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도 장중 매도세로 돌아서 조정 폭이 더 커질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5bp 높은 0.810%,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민평금리보다 0.9bp 오른 1.301%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재정 부양책에 따른 증시 강세 등 위험자산 선호에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

미 10년물 금리는 2.05bp 오른 0.6118%, 2년물은 1.22bp 상승한 1.1575%를 나타냈다.

미국 상원 공화당 의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한 1조 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을 공개했다.

해당 부양책에는 실업보험 수당을 현행 주당 600달러(4~7월)에서 9월까지 주당 200달러로 줄인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기존 지원책은 금액이 지나치게 많아 근로자들의 일터 복귀를 늦춘다는 비판이 있었다.

국채선물은 약세 출발한 뒤 점차 낙폭을 확대했다.

그동안 국내 채권 시장이 강세를 보인데 따른 레벨 부담이 작용했고, 외국인도 장중 국채선물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약세 압력을 키웠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56계약, 10년 국채선물을 599계약 팔았다.

3년 국채선물은 2만 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448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은 1만8천70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06계약 감소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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