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제철이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두며 흑자 전환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기로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140억원을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액은 4조1천133억원으로 26.2% 감소했고 12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나타냈다.

이는 시장예상치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4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현대제철은 올해 2분기 4조4천222억원의 매출과 312억원의 영업손실을 거뒀을 것으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영향에 따른 자동차, 조선 등 수요 산업의 침체로 고로 부문 매출은 둔화했지만, 전기로 부문의 실적 개선 효과를 봤다.

현대제철은 봉형강류와 판재류를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어 판재류의 전반적인 부진에도 손익 개선을 실현할 수 있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건설시장 상황에 맞춰 봉형강 제품 생산 체제를 최적화하고 저가 유통·가공 수주에 원칙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전기로 부문 수익을 개선했다"며 "향후에도 수요에 기반한 최적 판매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H형강 신규 규격(RH+) 시장 확대를 위한 기술 영업에 주력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대외 경영상황 악화에도 수익 중심의 질적 성장을 달성을 위해 사업구조 개편, 특수강 품질 안정화, 혁신활동 등을 통한 설비성능 향상, 품질 부적합 개선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강판 공급 확대를 위한 신강종 개발 및 판로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기존의 1.5G Al-Si(알루미늄 실리콘) 도금 핫스탬핑 강판 대비 강도가 향상된 1.8G 핫스탬핑 강판을 개발했다.

이 강판의 적용으로 차량 전복 시 탑승자의 안전도가 약 5% 향상됐으며 조만간 중대형 세단에 양산 적용할 예정이다.

또 성형성이 더욱 우수해진 고성형성 사이드 아우터용 외판재를 개발해, 중국 지리기차 등에 공급한다.

현대제철은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생산 회복에 따른 자동차 강판 물량 정상화와 저수익 부문의 적자 축소 노력을 바탕으로 손익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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