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포트폴리오에 담을 가치 있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월가 베테랑 투자자인 리처드 번스타인은 투자자가 긍정적인 요인과 부정적인 요인을 모두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자회사인 리처드 번스타인 어드바이저스를 경영하는 그는 2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포트폴리오를 물질과 반물질적 관점에서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로 다른 투자대상에 고루 투자하는 노하우를 물리학에 빗댄 표현으로 풀이된다.

번스타인은 시장에서 긍정적인 요인과 부정적인 요인을 무시하는 것은 바보같은(foolish) 짓이라며, 고객들에게 바벨 접근법을 취할 것을 조언한다. 바벨 접근법이란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을 동시에 담는 투자전략을 말한다.

번스타인은 "역사적인 통화·재정 부양책과 관련한 낙관론과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새로운 비관론을 포트폴리오가 균형 있게 반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필수소비재와 헬스케어에 투자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에너지와 소재 같은 경기 민감주에 익스포저(위험 노출)를 가지는 방식이다.

번스타인은 지난 3개월 동안 6% 이상 떨어진 달러 가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달러 하락은 미국 주식에 부정적인 변수라는 시각이다. 지난 강세장이 낮은 인플레이션을 동반한 강달러에 힘입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번스타인은 금에 투자하고 있다. 그가 운용하는 멀티 에셋 포트폴리오 중 약 8%는 금이다. 번스타인은 "사람들이 금을 인플레이션 같은 것을 헤지하는 수단으로 여긴다, 역사적으로 금은 불확실성을 매우 잘 헤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금값은 온스당 1,941.90달러를 기록, 명목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그런데도 그는 "금은 여전히 포트폴리오에 담을 만하다"며 "향후 수년 동안 벌어질 일 중 우리가 확실히 아는 것은 불확실성이 더해질 것이란 사실"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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