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을 바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CN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외교·안보 분석업체 스트랫포의 로저 베이커 부대표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중국 측은 트럼프 행정부가 유지되길 바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최소한 현재까지 트럼프 행정부가 해온 행동방식과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국제적 인식, 이에 따른 미국 내에서의 분열 등이 중국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 연임은 중국이 국제적인 야망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진정으로 두려워하는 것은 미국의 일치된 정책, 또 여러 국가가 힘을 합쳐 국제정책을 정해 중국을 구속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은 서로 상대 총영사관을 폐쇄하는 강력한 조치를 주고받으며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이 먼저 휴스턴에 있는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하라고 통보하자 중국도 청두 주재 미 총영사관을 폐쇄하라고 요구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닉슨 도서관에서 연설하면서 중국이 세계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동맹국들에 중국의 변화를 유도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진보센터의 마이클 푹스 선임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원하는지 뚜렷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최대한 무서워 보이려고만 할 뿐 정확히 중국을 통해 어떤 성과를 거두고 싶어 하는지, 중국의 행동 중 어떤 부분을 바꾸고 싶어하는지 뚜렷한 전략이 없는 것 같다"면서 "이 부분이 가장 실질적인 우려"라고 말했다.

jw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5시 1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