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장중 달러가 강세로 전환한 가운데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10년 선물을 대량 매도하면서 채권시장에 약세 압력을 가했다고 풀이된다.

2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1.0bp 상승한 0.813%, 10년물은 2.5bp 오른 1.329%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5틱 내린 112.16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4천26계약 사들였고 증권사가 7천247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36틱 하락한 134.42를 나타냈다. 증권사가 6천126계약 매수했고 외국인이 6천678계약 매도했다.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1.460%에 장을 마쳤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이틀간 열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외국인 향방에 주목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장중 달러가 강세 전환하고, 엔화와 위안화 유로 등이 약세를 보였다"며 "외국인의 10년 선물 매도가 쏟아지며 원화채 약세를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최근 커브 플래트닝으로 장단기 금리 차가 좁혀졌지만 일부 되돌림이 나오는 모습"이라며 "특별한 약세 이슈가 없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에 밀린 것이어서 내일 일부 반등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FOMC를 앞두고 대기모드에 들어가는 가운데 큰 변동성은 없을 것"이라며 "이날 다소 약세를 보인 만큼 되돌리는 장세를 연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0bp 높은 0.810%,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민평금리보다 0.9bp 오른 1.301%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재정 부양책에 따른 증시 강세 등 위험자산 선호가 두드러졌다.

전일 미 10년물 금리는 2.05bp 오른 0.6118%, 2년물은 1.22bp 상승한 1.1575%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약세 출발한 뒤 장기물을 중심으로 낙폭을 확대했다.

그동안 국내 채권시장에서 나타난 강세 분위기를 되돌리는 성격으로 풀이됐다.

점심 무렵 달러 인덱스는 아시아 시장에서 강세로 반전했다.

외국인은 장중 10년 국채선물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약세 압력을 가했다.

새벽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린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4천26계약 샀고, 10년 국채선물을 6천678계약 팔았다.

3년 국채선물은 6만3천31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252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은 6만8천744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782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0bp 오른 0.813%, 5년물은 2.1bp 상승한 1.074%로 고시됐다.

10년물은 2.5bp 오른 1.329%, 20년물은 1.5bp 상승한 1.506%를 나타냈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1bp 오른 1.504%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5bp 오른 0.580%, 1년물은 0.5bp 상승한 0.611%를 나타냈다. 2년물은 0.8bp 높은 0.753%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6bp 상승한 2.194%,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6bp 오른 8.532%였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780%, CP 91일물은 변함없는 1.460%로 마감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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