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이슈에 따라 국내 제약업종의 주가가 급등락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아직 해당 치료제나 백신이 검증되지 않은 만큼 투자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29일 연합인포맥스 주식 현재가(화면번호 3111)에 따르면 신풍제약은 전 거래일 2.59% 하락한 7만1천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신풍제약은 이달 초 2만9천250원을 기록했지만, 주가가 급등하며 지난 24일 장중 15만9천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최근 미국과 영국 등에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이슈가 나타나면서 국내 관련 업종도 등락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신일제약은 최근 4 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이달 초 1만2천500원에서 지난 23일 5만8천100원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이후 하한가로 돌아서며 3만850원까지 내렸다.

이런 등락 급변동으로 제약 종목에 대한 경고와 위험안내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풍제약은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돼 있다. 이 외에도 일양약품 우선주, SK케미칼 우선주도 위험 종목에 속해있다.

유유제약 1우선주와 2우선주, JW중외제약 우선주, 국제약품, 신일제약, 신풍제약 우선주 등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다.

이에 거래소에서도 제약주의 변동 사항을 주시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투자경고·위험종목의 포진 정도와 상승 속도, 수급 등 부침에 대해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며 "예의주시하며 과열 신호가 오면 언제든 투자유의 안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아직 백신과 치료제 뚜렷한 결과가 없어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제약주 상승은 순환매 장세에서 펀더멘털 없이 올라온 것이 대부분"이라며 "임상시험을 제대로 하는 곳도 있지만, 불확실성이 아직 크기 때문에 기대만으로 오른 점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시험 중인 약의 가치가 없다고 볼 순 없지만, 현재로서는 투자자들이 알 수 없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모호한 점이 있다"며 "실질적으로 데이터가 나오고 나서 가치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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