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신한카드가 신한캐피탈의 자동차할부 등 리테일자산의 인수 작업을 오는 9월 말까지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카드, 신한캐피탈 등 3사는 신한캐피탈의 1조원대 오토·리테일 금융자산을 신한카드로 양수하는 안과 관련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3월에도 현대캐피탈의 5천억원의 장기렌터카 부문을 인수해 올해에만 자동차할부 시장 자산을 1조5천억원 더 확충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신한카드가 오는 9월 말까지 관련 협의를 마치고 자동차 할부 등 리테일 할부금융을 본격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지주사 전체의 전략적인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만큼 신한카드의 자동차 할부금융 강화가 본격화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하반기에 카드사들의 자동차 할부 시장은 본격 경쟁도 시작된다"고 말했다.

지난 1분기 기준으로 카드사 자동차할부 자산을 보면 신한카드가 3조1천771억원으로 카드사 전체의 41.3%를 차지해 1위를 나타냈다.

오는 9월 말까지 신한캐피탈의 자산 인수를 마무리하면 신한카드는 여기서 1조원가량의 자동차 할부 자산을 추가하게 돼 2위권과 격차를 벌리게 된다.

KB국민카드가 2조9천202억원으로 37.9%를 차지해 2위권으로 올라선 상황이다. KB국민카드는 최근 몇 년 사이 자동차할부 시장을 크게 강화하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카드사와 캐피탈사 전체를 보면 현대캐피탈이 14조1천699억원으로 압도적으로 1위를 나타내고 있다.

다음으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KB캐피탈(2조7천997억원) 등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구도다.

향후 카드사와 캐피탈사는 자동차할부 시장에서 더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신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카드사들이 수익을 낼 수 있는 부분이 마땅히 없고 자동차 할부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며 "전반적인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맞물려 카드사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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