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지난해 국민연금의 운용역들이 1인당 6천만원에 가까운 성과급을 수령하며 대박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최근 공시한 2019년도 기금운용본부 성과급 지급률(안)에서 지난해 운용직 성과급 지급대상자는 총 275명, 전체 지급률에 따른 성과급 총 지급액은 약 156억원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지급액이 5천657만원으로 지난 5년래 가장 많은 액수다.

국민연금의 운용직 1인당 성과급은 2015~2016년 1천600만원 수준에서 지난 2017년 4천681만원까지 증가했으나 2018년 운용 수익률이 악화하면서 3천435만원까지 줄어든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운용수익률이 11.34%까지 치솟으면서 성과급 지급률도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기본급 대비 73.7%로 책정됐고 운용역들도 두둑한 성과급을 챙기게 됐다. 성과급 지급률은 2018년도(45.4%) 대비 28.3%포인트 급증했다.

국민연금은 기금운용본부의 3년 평균 운용수익률이 3년 평균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초과하는 경우 성과급을 지급한다. 국민연금의 최근 3년(17~19년) 평균 운용수익률은 5.79%로 이 기간 평균 소비자물가상승률(1.26%)을 초과해 지급 요건을 충족했다.

성과급은 목표성과급(60~90%)과 조직성과급(20%), 장기성과급(20%)으로 구성되며 최대 성과급 지급 비율은 운용본부 전체 기본급 총액의 130%로 상한선이 정해져 있다.

목표성과급은 운용본부 전체의 목표 달성에 대한 보상이며 조직성과급은 운용체계 개선을 위한 조직 전체의 노력도를 평가해 지급된다. 장기성과급은 장기성과 창출에 따른 보상이다.

목표성과급은 3개년 가중 정량평가를 산정해 산정된다. 올해 성과급은 2017년 20%, 2018년 30%, 지난해 50%로 가중평균한다. 운용 수익률이 -0.89%였던 2018년의 비중이 줄고, 지난해의 초과 성과가 크게 반영되면서 목표성과급이 크게 뛰었다.

조직성과급은 정성평가 과제 달성의 평균점수, 장기성과급은 기금 전체 목표달성률의 5개년 평균으로 산정된다.

지난해 장기성과급 지급대상자는 총 77명이었다. 지급률에 따른 장기성과급 지급액은 약 2억5천만원으로 1인당 평균지급액은 322만원이다.

한편 국민연금이 지난 4월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공시한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 일반 정규직 직원의 1인당 평균 보수는 6천522만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의 1인당 평균 보수액 6천615만원보다 소폭 줄었다.

정규직 남성 직원은 평균 7천170만원, 여성 직원은 5천836만원이었다.

무기계약직 정규직 직원의 1인당 평균 보수는 2천793만원으로 정규직과 차이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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