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내 처방약 비용을 낮추기 위한 행정명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등 대응을 위한 제약업계의 경쟁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화이자의 최고경영자인 앨버트 불라가 28일(현지시간)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미국 내 약값을 최소한 해외국가들과 동일한 수준으로 가져오기 위한 네 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불라 CEO는 회사의 2분기 수익에 대한 컨퍼런스 콜에서 "대체로 나는 이 행정명령에 실망했다"며 "제약업계가 코로나19 백신이나 처방약 개발에 완전히 집중해야 할 시기에 너무 큰 파괴(destruction)를 한꺼번에 가져왔다"고 말했다.

화이자의 대변인은 이후 CNBC에 보낸 이메일에서 '파괴'(destruction)는 '혼란'(distraction)의 오기라고 알려왔다. 이날 원고는 팩트셋이 제공했는데 불라 CEO는 억양이 강한 그리스 사람이다.

트럼프는 임기 초 약값 인하를 주요 보건공약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십대의 전자담배 흡연이나 현재의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우선순위를 옮겨가면서 약값 문제는 뒤로 빠졌다. 미국제약협회는 트럼프의 행정명령에 대해 '무모한 혼란'이라고 불렀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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