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한국 증시 분위기가 들썩이고 있다.

달러화가 약세에서 강세로 반등하면서 변동성이 나타났으나, 시장의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여전하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현 지원 대책 평가와 연장에 대한 기대에 자산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1일 2,200선을 상향 돌파한 이후 상승 추세를 나타냈고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외국인이 대거 순매수하면서 리스크온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특히 전일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1조3천11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외국인이 지난 2013년 9월 12일 1조4천309억원 순매수한 이후 약 6년 10개월 만에 일간 기준으로 최대치다.

전문가들은 7월 FOMC 결과를 하루 앞두고 저금리 기조의 통화정책과 확장적 재정 정책이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실으면서 신흥국으로의 증시 자금 유입이 계속할 것으로 봤다.

저물가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경우 중앙은행의 대차대조표(B/S) 확대 여지는 상당하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의 자산이 연말까지 10조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도 언급한 바 있다.

또 9월 말까지인 급여보호프로그램, 7월 말까지인 실업급여수당 인상 기한도 연장될 소지가 있다.

김성택 국제금융센터 전문위원은 "재정지출과 중앙은행 B/S 증가로 본원통화가 늘면서 통화량이 증가했지만 금융위기 이후 통화량, 명목국민소득 등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물가보다 자산 가격 상승효과가 더 클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의 총자산 급증으로 시중 통화량(M2)이 급증하면서 화폐 가치 하락을 헤지하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실물 및 금융 자산 보유 필요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재정 정책이 추가 경기부양책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하반기에도 증시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연준이 실업률 6.5%, 인플레이션 3년 평균 2%가 달성되기 전까지 제로금리를 지속하기로 하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또 연준은 비용과 편익에 대한 의문 등을 감안해 볼 때 수익률곡선통제(YCT)에 도입에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증권은 하반기 증시 전망에서 "화폐 가치 하락을 헤지하기 위한 가장 좋은 수단은 주식"이라며 "경제지표 및 실적 부진은 선반영됐으며, 경기 부진이 심화될수록 커지는 정책 여력이 증시 하단을 지지할 전망이며 코스피 상단은 2,300선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0시 1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