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통화스와프(CRS) 5년 이상에서 보험업계의 에셋스와프가 증가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시장참가자는 CRS 일드 커브가 가팔라지면서 환헤지 비용이 이전보다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보험사가 판단한 점도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29일 은행의 한 스와프딜러는 "최근 보험사 에셋스와프가 CRS 5년 이상에서 꽤 나온다"며 "7년과 9년에서도 보험사 에셋이 관찰된다"고 말했다.

그는 "CRS 5년 이상 에셋이 1~3년 에셋보다 더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전과 달라진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CRS 일드 커브 스티프닝으로 보험사가 장기 구간에서 에셋스와프를 처리하기 좋은 여건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은행의 다른 스와프딜러는 "CRS 장기 구간에서 부채스와프가 나오면 보험사가 에셋스와프를 처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부채스와프가 나오기 전인데 장기 구간에서 환을 헤지하려는 보험사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CRS 일드 커브가 가팔라지면서 레벨이 괜찮다"며 "이에 보험사가 5년 이상에서 에셋을 내놓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 15일부터 27일까지 1년 구간 CRS 금리는 0.5bp 상승했다. 2년 구간은 4bp 올랐다. 3·4년·5년 구간은 각각 4bp, 5.5bp, 3.5bp 상승했다. 7년은 4bp 올랐다.

지난 27일 기준 CRS 금리 4년 이하는 마이너스, 5년 이상은 플러스를 나타냈다.

지난 15일부터 27일까지 1년 구간 CRS 금리에서 달러 이자율스와프(IRS) 금리를 뺀 값은 2bp 올랐다. 2년과 3년 구간은 각각 5.3bp, 5.5bp 상승했다. 4년과 5년은 각각 7.5bp, 5.5bp 올랐다. 7년은 8.1bp 상승했다.

지난 3~4월 코로나19를 겪은 보험사가 환헤지 만기를 길게 잡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은행의 다른 스와프딜러는 "앞으로 CRS 금리가 상승하는 등 환헤지 비용이 감소하면 만기를 짧게 잡고 롤오버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하지만 향후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외화자금시장 여건이 악화되면 만기를 길게 잡는 것이 더 낫다"고 했다.

이 딜러는 "즉 보험사가 금융시장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레벨이 괜찮을 때 장기 구간에서 환을 헤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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