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애플 아이폰의 중국 내 2분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225% 급증했다고 CNBC가 28일 보도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시노(CINNO) 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중국 아이폰 판매량은 1천300만 대로 전년 대비로는 62%, 전분기 대비로는 225% 늘었다.

매체는 올해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국 내 애플 점포가 폐쇄되고 매출이 위축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으며 2분기에 회복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시노리서치는 지난 2월에 중국 아이폰 판매량이 50만대를 하회하기도 했으나 아이폰 11 시리즈에 힘입어 이후 판매량이 꾸준히 반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 아이폰 셀스루(Sell-through) 판매량이 지난 2분기에 740만대로 전년 대비 32% 늘었다고 밝혔다.

셀스루 판매량이란 유통업체가 최종 소비자에 실제 판매하는 물량을 의미한다.

반면 화웨이의 지난 2분기 스마트폰 셀스루 판매량은 3천66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 줄었다.

오포, 비보, 샤오미의 스마트폰 판매량도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스마트폰 전체 시장 기준으로도 판매량은 전년 대비 17% 줄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플로라 탕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1은 지난 9월부터 꾸준히 중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모델"이라면서 "이는 중국 소비자 사이에서 애플의 브랜드 파워가 강력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이폰SE도 지난 2분기 가장 잘 팔린 아이폰 3위 안에 들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이 지난 6월 6.18 온라인 쇼핑 축제 때 아이폰 가격을 대폭 할인한 것이 애플의 중국 판매 모멘텀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측면에서도 애플은 상당히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센서 타워에 따르면 앱스토어의 2분기 총수입은 44억 달러로 1분기 46억 달러 대비 4% 줄었다.

하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13% 증가했다.

모바일 인사이트 전략가인 스테파니 챈은 "중국 앱스토어 지출은 통상 매년 1분기, 2분기에 증가하는데 이번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수입이 줄었다"면서 "이는 중국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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