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7·10 부동산대책과 임대차 3법 등 강화되는 주택 규제로 건설사들의 주택 사업 부문이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기업평가는 29일 'KR 웹 세미나'에서 "강화되는 주택규제로 중기적으로 공급이 감소해 건설사의 주택 부문 외형 축소와 채산성 저하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토지비와 건축비가 늘면서 원가는 상승하는 반면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시행이익이 감소하면서 공급 유인이 줄어들어 건설사의 주택 부문 외형이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기평은 다만 단기적으로 주택가격 상승과 미분양 부담 축소로 주택 규제가 분양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분양 메리트 확대로 수도권과 광역시의 경우 이연 되었던 분양 물량을 중심으로 당분간 분양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판 뉴딜과 추경에 대한 건설사의 영향에 대해서는 SOC(사회간접자본) 관련 예산 확대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공공 기관 공사는 확대될 수 있으나 채산성은 여전히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공공 수주는 회복됐으나 올해 들어서 재차 축소되고 있고 낙찰률이 여전히 부진하다고 덧붙였다.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과 국토 균형 발전 정책 등이 본격화될 경우 공공 공사발주 증가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

한기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유가 하락 등으로 해외 사업 확대가 어려운 상황에서 건설사들의 건축사업 의존 심화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황 산업인 주택 사업 의존도가 늘게 되면 건설사의 사업 가변성이 확대되고 수주 경쟁 심화에 따른 채산성 저하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건설사들의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기평은 건설업 주요 모니터링 요인으로 주택사업 규제 강화에 대한 대응 능력과 중장기 매출 기반과 채산성 확보 여부를 꼽았다.

이에 비경상적 손실 발생 가능성 축소 여부와 부채비율 등 재무 구조 개선 여부 등 대해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별 건설사의 경우 두산건설은 수익 안정화와 우발 채무 현실화 여부에 대해서 검토하고, 매각 진행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잔금 납입 시 재무구조가 지난 2015년 이전 수준으로 회귀할 것이라며 어려워진 항공 업황을 고려할 때 인수 종결 시점과 종결 여부에 대한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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