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시중 수신자금 생산적 금융으로 유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김예원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은행에 급증한 수신자금이 생산적인 분야로 흐를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은 위원장은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올해 상반기 은행권 수신자금이 100조원 넘게 급증한 것과 관련해 "대출이 늘어난 게 수신 증가와 관련이 좀 있다. 결국 돈이 안 돌고 다시 수신으로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아무래도 미리 대출을 끌어 대비용으로 가지고 있었던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며 "그게 생산적으로 가도록 하는 게 저희 숙제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은행 수신은 1천858조원으로 작년 말 대비 108조7천억원 급증했다. 특히 이중 108조원가량의 자금 대부분이 단기자금 성격인 수시입출식 예금에 집중됐다.

이에 미래통합당 김희곤 의원은 "한은과 금융권이 경제 주체를 위한 대출을 급속히 늘렸는데 이를 소비나 투자에 안쓰고 예금으로 움켜쥐고 있다"며 "정말 필요한 가계나 기업에는 자금이 안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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