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강화 차원…인프라펀드 투자 등으로 다변화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그간 자산을 굴리기에는 전문성이 떨어지는 소규모 기금들을 위해서 연기금투자풀이 자산의 전(全)주기를 관리해주는 맞춤형 통합운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획재정부는 29일 자산운용 전담조직과 지배구조를 갖추기 힘든 소규모 기금의 자산운용 전주기를 위탁하는 완전위탁형(OCIO)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규모 기금이란 여유자금 1조원 미만, 투자풀 위탁 비중 50% 이상, 전담 조직이 없는 29곳의 기금을 의미한다.

기재부는 올해 하반기 이들을 상대로 수요조사를 시행한 이후 여유자금이 1조원 이상이나 투자풀 위탁 비중이 높은 기금(13개)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투자풀은 기금 맞춤형 자산 배분, 성과평가 및 리스크관리 등을 담당하고, 소규모 기금 담당자는 수입과 지출 관리 등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마디로 국민연금과 같이 투자 포트폴리오 전략을 세울 수 없는 기금은 외부 전문 운용사들이 굴려주는 연기금투자풀이 대신해주겠다는 것이다.

전문성이 부족한 소규모 기금은 그동안 투자 포트폴리오, 상품 관련 의사결정을 스스로 했다.

현재 67개 기금 여유자금은 785조9천억원이고, 투자풀은 21조5천억원을 차지한다. 자체 운용과 공자기금 예탁분은 각각 744조7천억원, 20조7천억원에 달한다.

기재부는 투자상품별로도 차등 보수율을 도입하기로 했다.

현재는 3.7bp인 단일 보수율이지만, 머니마켓펀드(MMF)와 채권형은 낮추고, 주식형과 해외 대체투자는 올리는 구조로 변경한다.

MMF 규모화를 위해 현재 16개 개별운용사를 내년 말까지 8개로 통합한다.

주간 운용사가 사무관리회사, 신탁업자를 선정하던 방식에도 변화를 줘 향후 조달청의 경쟁입찰을 통해 선택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재부는 기금 여유자금이 생산적인 투자처로 선순환할 수 있도록 인프라 펀드 등으로 투자자산을 다변화하기로 했다.

안일환 기재부 2차관은 "기금관리 거버넌스는 맞춤형 통합운용을 확대하고, 투자풀 제도는 성과와 책임을 강화하며, 투자자산은 이전보다 다변화해 기금의 수익성, 안정성, 투명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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