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장기구간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전일 약세 분위기를 되돌리는 가운데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을 대량 매수하면서 장기구간에 강세 압력을 가했다.

29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0.2bp 하락한 0.811%, 10년물은 2.0bp 내린 1.309%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3틱 오른 112.19에 거래됐다. 투신이 1천810계약 사들였고 은행이 1천200계약, 외국인이 581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2틱 상승한 134.64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2천597계약 매수했고 증권사가 1천270계약 매도했다.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1.460%로 고시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새벽 발표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등에 주목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간밤 베어 스티프닝을 되돌린 미국 장을 따라간 모습"이라며 "전일 장중 달러 움직임이 격했으나 이를 모두 되돌린 상태에서 맞이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식시장에서 채권시장으로 머니무브가 일어나는 과정에서 외국인이 10년선물 매수로 전환하는 등 어제와 반대 흐름을 보였다"며 "내일은 FOMC 결과에 영향받겠지만 특별한 입장이 없다면 강세장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전일 약세를 되돌리는 분위기 속에서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며 "외국인 수급도 받쳐주며 금리가 레인지 하단에 다시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FOMC에서 YCC(수익률곡선관리) 관련 언급은 제한되겠지만 미국 GDP(국내총생산) 발표를 앞두고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발언이 시장에 일부 영향 줄 수 있다"며 "익일 차익실현으로 인한 약세가 일부 나올 수 있겠으나 FOMC와 미국 GDP 발표 등을 앞두고 좁은 레인지 안에 머물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8bp 낮은 0.805%,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민평금리보다 2.0bp 내린 1.305%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경제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추가부양책 협상과 관련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이 강세를 보였다.

미 국채 10년물은 2.71bp 하락한 0.5847%, 2년물은 2.08bp 내린 0.1367%를 나타냈다.

국채선물도 상승 출발한 뒤 장중 내내 강세를 유지했다.

3년 국채선물은 강보합권에서 횡보했고, 10년 국채선물은 장중 한때 외국인이 매수세를 줄이면서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새벽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된다.

채권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특별한 정책 기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내내 상단이 제한된 분위기 속에서 소폭 올라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원 환율은 월말 네고물량과 외국인 증권 순매수에 하락하며 원화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581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은 전일 6천계약 넘게 매도한 데 이어 이날 2천597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3만3천497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871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은 4만3천631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11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2bp 내린 0.811%, 5년물은 1.1bp 하락한 1.063%로 고시됐다.

10년물은 2.0bp 낮은 1.309%, 20년물은 1.0bp 떨어진 1.496%를 나타냈다.

30년물은 0.9bp 내린 1.495%, 50년물은 1.0bp 하락한 1.494%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2bp 낮은 0.578%, 1년물은 0.2bp 떨어진 0.609%를 나타냈다. 2년물은 0.6bp 내린 0.747%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4bp 하락한 2.190%,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3bp 내린 8.529%였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780%, CP 91일물은 변함없는 1.460%로 마감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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