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피털 키(capital key)는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 중앙은행이 유럽중앙은행(ECB)에 출자하는 자금의 출자 비율을 말한다.

이는 회원국의 경제 규모(GDP)와 인구수를 반영하여 5년마다 갱신되며, 2015년 3월부터 시행된 ECB 자산매입프로그램의 회원국별 국채 매입 비중을 결정하는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ECB는 2019년부터 새로운 출자 비율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는 2023년까지 적용된다. 현재 캐피털 키는 독일과 프랑스가 가장 높으며, 이탈리아, 스페인이 그 뒤를 잇는다.

28개 EU 회원국 기준으로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의 출자 비율은 각각 18.4%, 14.2%, 11.8%이다.

단 유로존 19개 회원국 기준으로 2019년부터 새로 적용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의 출자 비율은 각각 26.4%, 20.4%, 17.0%이다.

캐피털 키가 다시 주목을 받는 것은 ECB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해 올해 3월 7천500억유로 규모 팬데믹 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내놓으면서다. PEPP 규모는 지난 6월에 6천억유로가 추가돼 1조3천500억 유로로 늘어났다.

ECB는 PEPP 하에서 국채 매입도 각 중앙은행의 캐피털 키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유연성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ECB는 PEPP 기간을 적어도 내년 6월까지 늘리고, 코로나19 위기가 끝났다고 판단할 때까지 PEPP를 통한 순자산매입을 진행할 계획이다. ECB는 PEPP로 매입한 채권의 만기 자금을 적어도 2022년 말까지 재투자할 예정이다. (국제경제부 윤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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