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2020 하반기 신한경영포럼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리더들이 앞장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에 과감하게 도전해야 한다며 앞으로 CEO·경영진 리더십 평가에 '디지털 리더십'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디지털 리더십을 CEO·경영진 선임에 주요 자격 요건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0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개최된 하반기 신한경영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해당 포럼에는 조 회장을 비롯해 그룹의 임원과 본부장 230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포럼은 자본시장·은행·보험·부동산·여신전문금융업 등 그룹사별 세션을 만들어 진행됐다.

지난 27일과 28일 양일간은 '반추'와 '숙고'를 컨셉으로 그룹사의 상반기 성과를 리뷰하고 하반기 추진 방향을 점검했다. 그룹의 전략목표에 맞춰 그룹사별로 수립한 중기 전략 방향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해당 세션에서 조 회장은 그룹사 CEO 및 경영진의 개별 DT 과제를 직접 점검했다. DT의 핵심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 각자 맡은 분야에서 DT를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지 직접 확인했다.

마지막 날인 29일 오전에는 '공유'와 '공감'을 화두로 그룹을 둘러싼 환경과 현재 그룹의 상황을 경영진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주회사의 CFO, CSO, CRO가 차례로 재무, 전략, 리스크 관리의 관점에서 주요 이슈를 던지고 향후 그룹의 대응 방향에 대해 전달했다.

이날 진행된 '그룹 CEO 특강'에서 조 회장은 "신한의 창립 정신과 고객 중심의 원칙, 강력한 회복 탄력성을 흔들림 없이 지켜가는 동시에 신한을 미래의 길로 나가게 하는 DT를 강력하게 추진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DT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길이며 혼돈의 세상에서 리더만이 해결책을 아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구성원들과 함께 힘을 모아 답을 찾아가야 한다"며 "리더들이 앞장서 크고 대담한 DT 목표를 설정하고 과감하게 도전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회장은 향후 CEO·경영진 리더십 평가에서 디지털 리더십을 추가할 것이며 디지털 리더십을 CEO·경영진 선임에 주요 자격요건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디지털 리더십의 평가 항목은 '디지털 이해도(Core Tech)' '비전 제시(Change)' '조직문화(Culture)' '인재육성(Capability)' '가치 창출(Collaboration)'로 구성된다.

조 회장은 신한의 디지털 행동준칙 'L.E.A.D.'를 발표하며 특강을 마무리했다. L.E.A.D.는 ▲Leadership ▲Eco-system ▲Advanced Technology ▲Developing Human Resource의 약자로, 신한의 모든 직원이 항상 디지털을 먼저 생각하고 한국 금융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 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울러 29일 오후에는 조 회장과 그룹 CEO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100년 신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신한은 금융으로 진입하는 빅테크들과의 경쟁에서 어떻게 이길 것인가?' '이기는데 필요한 DT 혁신은 어떤 것이 있으며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여기에 필요한 신한 리더들의 역할은 어떤 것인가?'라는 3가지 화두로 2시간 넘게 토론이 열렸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위기 극복과 미래 준비'라는 큰 방향 아래 지난 3일간 진행됐던 신한 경영포럼에 참여한 리더들의 자세가 그 어느 때보다 남달랐다"며 "이번 경영포럼은 코로나19 등 당면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언택트 시대에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신한의 길을 찾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코로나로 인한 위기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그룹 차원의 코로나 극복 의지를 다지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매년 초 개최하던 신한경영포럼을 하반기에도 열기로 결정해 진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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